다양한 관계가 얽히고설킨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사람에게 지쳐간다. 현대인은 자신을 찾기 위해 자발적 고독을 택한다. 최근 여행업계는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오가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외딴곳에서 혼자 조용히 보낼 수 있는 고독 호텔을 소개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남극이나 북극 등 온전한 격리와 단절이 가능한 장소로 떠나는 여정도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하우스플랜트 현상 이면에는 변화하는 주거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스튜디오, 셰어하우스 등 좁고 볕이 잘 들지 않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요즘 청춘들은 침대 머리맡과 화장실 선반을 활용해 가드닝을 즐긴다. 결혼과 육아라는 사회적 통념을 뒤로하고 반려식물을 통해 자신을 투영한다.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첼시 플라워 쇼는 올해 처음으로 ‘House Plant Studios’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미국에서는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마련한 신개념 아파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